이 대통령 카자흐 도착…중앙아시아 마지막 순방지

입력 2011-08-25 01:07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아세트 이세케세프 부총리의 영접을 받은 이 대통령은 25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석탄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 건설, 기술협력센터 설립 등에 관해 협의했다. 이번 방문으로 약 8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지난해 양국 교역은 14억 달러 정도였지만 10~20년 안에 100억 달러가 넘는 통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대거 참여키로 한 수르길 가스전 개발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한 계기였던 석유종합화학단지를 이제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건설하는 건 새로운 역사의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20만여명 고려인에 대해 “아주 눈물겨운 역사를 갖고 있는 고려인들을 만나보면 ‘스탈린 시대에 중앙아시아에 던져졌는데 그래도 우즈베키스탄에서 받아줘 이렇게 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면서 양국의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했다. 카리모프 대통령도 “우즈벡의 고려인들은 당당한 국가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의 민족적 문화적 욕구가 충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나=태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