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임단협 전격 합의

입력 2011-08-24 16:24

[쿠키 사회] 현대자동차 노사가 24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23일 오전 11시부터 24일 오전 4시 까지 수차례의 정회를 거듭하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임·단협 협상이 시작한지 78일 만이다.

오는 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2009년 이후 3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기록하게 된다.

주요내용은 임금 9만3000원(통상급 대비 4.45%) 인상, 성과·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등이다.

임금인상안은 역대 최대 규모다. 노사는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수당 50% 인상(현재 100%)안에도 합의했다.

쟁점이었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도 시행안은 개정 노조법에 따라 법정 유급 노조전임자 26명, 무급 전임자 85명을 합쳐 모두 111명을 전임자로 인정했다. 회사는 법정 전임자들에게만 급여를 지급하고, 무급 전임자의 급여는 노조가 조합비로 충당키로 했다.

또 59세 퇴직 후 계약직으로 1년 연장(현재는 58세 퇴직 후 1년 연장)할 수 있는 정년연장안에도 합의했다.

이외에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명절(추석, 설) 선물비 중 일부를 110여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불우이웃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40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단체교섭이 타임오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사가 합심하여 개정 노조법을 따르기로 함으로써 타임오프가 완전히 정착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