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산업단지 2015년까지 공영 개발… 郡, 민간 사업자 없어 착공 지연되자 직접 나서

입력 2011-08-23 22:22

충북 영동군은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착공이 늦어지고 있는 영동산업단지(용산면 한곡리)를 2015년까지 공영방식으로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전체 사업비 1020억원 중 도로·폐수처리장·공업용 수도건설 등에 들어가는 301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나머지 719억원은 5년간 장기계획을 세워 군비를 투자할 방침이다.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영동군 일산산업단지조성사업 특별회계’도 마련된다.

군은 2008년 5월 99만8107㎥ 규모로 지정된 이 산업단지를 민간이나 민·관 합동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 차례 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참여업체를 찾지 못한 채 착공을 미뤄왔다.

군은 산업단지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개발사업자로 나섰다. 따라서 공영개발을 통해 3.3㎡당 40만원대로 예상되는 분양가격도 30만원 아래로 낮추는 등 분양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문화재 시굴조사 등을 거친 뒤 내년 5월쯤 상반기 토목공사에 착수해 늦어도 2013년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체들이 신규 입주를 하려고 해도 입지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앞으로 군이 직접 개발자로 운영을 하면서 그동안 접촉했던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당초 영동산업단지를 조성해 식료품, 고무·플라스틱, 금속 가공제품 등 생산업체를 유치할 방침이었다. 또 산업단지 내 물류시설 용지를 공급해 단지 내 신규 물동량과 주변 법화농공단지·용산농공단지·개별공장의 물동량을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었다.

영동=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