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학생 부부 나란히 박사·석사학위

입력 2011-08-23 19:51


“한국과 베트남이 진정한 국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 부부가 영남대에서 나란히 박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는 베트남에서 유학을 온 트롱 윈 탐 윈(30)씨와 부인 당 티 응완(29)씨가 최근 열린 후기 일반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각각 공학 박사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2006년 영남대 화학공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트롱씨는 태양전지 분야를 집중 연구, 5년여 만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음 달부터는 이 대학 박사 후 과정(post-doc)에 진학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호찌민대학 출신인 당씨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다 2007년 9월 영남대 경영학부 3학년 과정에 편입해 4년 만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당씨 역시 다음달부터 이 대학 경영학 박사 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로 다른 시기에 한국에 와 향학열을 불태우던 이들은 이국땅에서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1월 화촉을 밝혔다. 이 부부는 학업을 마친 뒤에는 고국으로 돌아가 대학 강단에 설 계획이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