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버핏 휴가지서 통화… “부자 감세철회” 한목소리
입력 2011-08-23 19:2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통화를 했다. 최근 두 사람은 공화당이 공격했던 증세 문제와 관련해 한목소리를 내며 상대방을 치켜세웠었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마서스비니어드 별장에서 브라이언 디즈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 포드자동차의 알랜 머랠리 회장 등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버핏은 연방정부 재정적자 해소 방안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 달 초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언급될 경제회생 방안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조언을 구했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버핏은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슈퍼부자 감싸기 정책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공화당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 정책을 옹호했다. 공화당이 세금 문제로 오바마 행정부를 난타하고 있었던 때였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5일 중서부 지역 버스투어 첫 행사였던 미네소타 캐넌폴스 타운홀미팅에서 칼럼 내용을 인용하며 “그의 얘기가 맞다”고 주장했다. 공화당과의 세금 싸움에서 두 사람이 함께 선봉에 선 것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