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보복?… 샤르마 S&P 대표 퇴진
입력 2011-08-23 19:06
미국의 신용등급을 깎아내린 후폭풍일까. 데번 샤르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대표가 전격 교체됐다. S&P는 지난 5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췄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S&P의 모기업 맥그로힐이 22일 이사회를 열어 샤르마 대표 퇴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샤르마 대표는 오는 9월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서 퇴임해 맥그로힐 고문으로 옮길 예정이다. 후임으로 더글러스 피터슨 씨티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명됐다.
2007년부터 S&P를 이끌어 온 샤르마 대표는 무자비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국가와 기업들에 엄격한 신용등급 평가를 해 왔다. 월가에서는 이 같은 샤르마의 이미지에 대해 주주들이 부담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전격 조치 이후 오바마 정부가 벼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샤르마 대표 퇴진 배경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 법무부는 S&P의 신용등급 강등 과정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