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회장 “한국경제 V 아닌 U자형 회복할 것”
입력 2011-08-23 19:07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23일 “한국 경제가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어 회장은 서울 신교동 푸르메재단에서 열린 기금 기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빠른 시일 내 회복되겠지만 유럽의 금융 불안, 미국의 소비 축소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V자가 아닌 U자형 회복세가 오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3년 전 (금융위기) 경험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 못지않게 부화뇌동하고 있지만 위기는 빠른 시일 내 회복될 것”이라며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고 국제수지 흑자도 유지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구조”라고 덧붙였다.
수출 시장의 70%가 중국 등 신흥국이라 미국·유럽의 경제 둔화와는 달리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다.
어 회장은 KB금융이 참여했던 대전·전주·보해 저축은행의 매각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 20명과 공인회계사 30명, 직원 40명 등 90명이 전수조사를 했는데 너무 보수적으로 본 것 같다”며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무산됐지만 자산부채인수(P&A) 방식 등 조건이 맞으면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