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사나이를 찾습니다…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8월 25일 시작
입력 2011-08-23 18:06
우승보너스 1000만 달러(약 108억원)의 주인공은.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최강자를 가리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시리즈가 25일 밤(한국시간)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CC에서 열리는 바클레이스 대회를 시작으로 열전에 들어간다.
2007년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는 1차 대회인 바클레이스(8월25∼28일)에 이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9월2∼5일), BMW 챔피언십(9월15∼18일), 투어 챔피언십(9월22∼25일)이 잇달아 열린다. 이들 4개 대회의 종합 우승자는 상금 외에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은퇴 뒤 연금 형식으로 받게 된다.
이 대회는 정규투어 성적에 따라 첫 대회에는 125명이 출전하지만 70위까지 컷오프가 있고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에는 100명이 출전한다. 3번째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는 70명이 나서고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이 남아 우승자를 가린다. 매 대회마다 800만 달러의 총상금에 우승시 135만 달러가 주어진다. 그야말로 돈잔치다. 2007년과 2009년 챔피언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에도 들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볼 수 없다.
4개 대회의 포인트는 정규투어 대회 포인트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125위의 선수도 최종우승을 노릴 수 있다. 우승 포인트가 정규투어 우승 포인트(500점)의 5배인 2500점이기 때문이다. 2009년 히스 슬로컴(미국)은 124위로 시작해 최종 8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케빈 스트릴먼(미국)은 102위로 시작해 공동 3위까지 올라갔다.
바클레이스에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KB금융그룹),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등 모두 5명이다. 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페덱스컵 포인트 1601점을 쌓아 당당히 7위에 이름을 올렸다. 1906점으로 1위를 달리는 닉 와트니(미국)와의 격차가 305점밖에 나지 않아 얼마든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양용은과 나상욱은 각각 페덱스컵 랭킹 43위와 47위에 올라 있어 100명까지 나가는 2차 대회 출전은 무난해 보인다. 그러나 73위인 위창수와 92위인 앤서니 김은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점수를 많이 벌어놓아야 한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랭킹 35위까지 점수 차가 1000점 이내로 몰려있어 그 어느 때보다 우승자를 예측하기 힘들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