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서 돌아온 추신수, USA투데이 1면 장식
입력 2011-08-23 00:48
음주 운전과 부상으로 인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USA 투데이의 1면을 장식했다.
미국 내 최대 일간지인 USA 투데이는 22일(현지시간)자 1면 상단과 스포츠섹션 1면에 각각 추신수의 사진과 심층취재 기사를 싣고 지난 5월 음주운전 사건을 계기로 한결 성숙해진 그의 면모를 조명했다.
이 신문은 1면에서 “한국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신수가 부상과 음주운전으로 손상된 명예회복의 기회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스포츠섹션에서는 음주운전 사건이 추신수의 선수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그의 육성을 담아 상세하게 전했다.
추신수는 인터뷰에서 “당시 인터넷을 계속 체크했는데, 기사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댓글은 정말 좋지 않았다”면서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과 가족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부 인디언스 팬들이 그의 피부색을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고, 일부 한국 팬들은 병역면제 취소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추신수가 팬들의 비난 여론을 딛고 재기한 데는 도미니카 출신의 유일한 메이저리그 감독인 매니 악타 인디언스 감독의 조언 등 구단의 면밀한 선수관리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신수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등 일상에 여러 변화가 있었다며 가정에 더욱 충실해졌다고 소개했다.
한편 추신수는 앞서 2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 후 첫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를 친 데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지난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0.253에서 0.256으로 조금 올랐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에 7대 8로 졌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