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道, 2012년 대변화 맞는다… 도청 이전, 세종시 출범에 연기군 분리·당진시 승격

입력 2011-08-22 21:55

충남도가 도 탄생 115주년을 맞는 2012년에 역대 최대의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내년에 도청이전을 비롯해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으로 인한 연기군의 분리, 당진시 승격 등 커다란 변화가 이어진다.

도청이전 사업은 신도시 조성과 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청사의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내년 말까지 청사 이전 작업을 끝내고 2013년 시무식을 내포신도시 신청사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로써 충남도청의 대전 시대는 내년을 기해 마감하고 내포신도시 시대를 열게 된다.

도는 1896년 충청도가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로 분리되며 출범했다. 충청남도는 출범 이후 공주에 도청을 두다가 1932년 신흥 교통도시인 대전으로 소재지를 옮겼고, 이후 충남도청은 79년간 대전시 선화동에 자리 잡았다.

충남도 소속이던 연기군도 내년 6월 30일을 기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내년 7월 1일 출범하게 될 세종특별자치시로 연기군 전 지역이 포함돼 연기군은 더 이상 충남 소속이 될 수 없다. 현재의 읍·면은 구역 등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명칭과 기능은 존치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충남도 인구는 208만5000여명에서 8만2000여명이 빠져나가 인구 200만명을 갓 넘는 수준으로 줄게 된다. 공주시 관할 일부 지역도 세종시로 편입돼 공주시의 시세(市勢)도 일정 부분 축소가 불가피하다. 당진군은 내년 1월 1일 시로 승격돼 충남에는 1개의 시가 늘고, 1개의 군이 축소된다.

내년 1월 충남도는 종전의 7개 시(1개 특례시 포함) 9개 군이던 행정조직이 8개 시, 8개 군으로 재편된다. 이후 7월부터는 연기군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8개 시, 7개 군으로 축소된다. 즉, 당진이 시로 승격되면서 충남도는 6개월간 시와 군의 수가 8대 8 균형을 맞춰가다가 하반기부터는 8대 7로 역전되는 상황을 맞는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