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왕세자 정치개입 구설수
입력 2011-08-22 19:22
영국에서 왕실의 정치 개입 논란이 또 불거졌다. 찰스 왕세자(62)의 자선단체가 정부 측에 로비를 벌인 일이 드러나서다.
찰스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한 곳이 자신들의 사업과 관련한 부가가치세(VAT)를 인하해 달라고 정부 측에 요청한 일이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자선단체의 대표는 지난 3월 오래된 건물을 복원하고 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사업에 대한 VAT를 인하하도록 재무부에 압력을 넣어 달라는 편지를 지방정부 장관에게 보냈다.
해당 자선단체는 VAT 인하 혜택은 받지 못했지만 사업자금을 마련할 다른 방법에 관한 조언을 정부 측에서 얻어냈다. 찰스가 운영하는 또 다른 자선단체는 이곳에 거액을 기부해 온 공공기관 한 곳을 폐쇄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재고해 달라”는 편지를 관련 장관에게 보냈다. 찰스는 이 자선단체에서 25년째 대표를 맡고 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