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김현섭은 ‘다크호스’… IAAF “경보20㎞서 러·중 깰수도”
입력 2011-08-22 19:05
한국 경보의 희망 김현섭(26·삼성전자)이 남자 경보 20㎞에서 다크호스로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2일(한국시간) 대구 대회 종목별 프리뷰를 싣고 부문별 메달 후보들을 전망했다. IAAF는 남자 경보 20㎞와 관련해선 “올 시즌 랭킹 톱10 가운데 러시아 선수가 4명, 중국이 3명”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IAAF는 러시아와 중국의 접전을 예상하면서도 안방에서 뛰는 김현섭에 대해 주목했다. IAAF는 “김현섭이 러시아와 중국세를 깨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현섭은 2009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시간27분08초로 34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랭킹에서는 7위로 뛰어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경보선수권대회에서는 1시간19분31초의 한국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특히 김현섭은 안방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게 무엇보다 강점이라고 IAAF는 소개했다.
한편 IAAF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가 이날 대구에서 열렸다. 조해녕 조직위원장은 “거의 완벽한 준비가 됐다”면서 “남은 과제는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일인데 역대 세계육상대회 사상 가장 높은 94%의 입장권 판매율을 기록한 만큼 자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박정기 IAAF 집행위원도 “집행위원들 사이에서 이번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면서 “특히 걸어서 연습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선수촌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