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달구벌 대회는 미녀들의 각축장

입력 2011-08-22 19:05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기록 경신뿐 아니라 여자 선수들의 미모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에 패션과 센스를 겸비한 미녀들이 세계 최고의 기량과 미모 대결을 벌이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묘미 중 하나다.

대표적인 선수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이다. 체조 선수 출신으로 다져진 빼어난 몸매에 바를 넘는 공중 동작이 한 마리 새를 연상케 할 정도로 탄력이 넘친다. 세계기록을 27번이나 갈아 치우고 올림픽 금메달을 2번이나 차지한 이신바예바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고 나서 지난 2시즌 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2011 육상의 밤’ 경기에서 우승하며 잃어버린 감을 되찾았다. 대구에서 아름답게 바를 넘고 포효하는 이신바예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르야 클리시나(20·러시아)는 여자 육상계에서 혜성같이 나타난 요정이다. 멀리뛰기가 주종목인 클리시나는 바비 인형 같은 얼굴과 깡마른 몸매를 자랑한다. 지난해 ‘가장 섹시한 러시아 육상 스타’로 선정된 이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속한 매니지먼트사인 IMG와 마케팅 계약을 할 정도로 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나이키, 레드불 등의 광고에도 출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올해 유럽실내육상대회에서 7m5를 뛰어 시즌 랭킹 2위까지 오른 실력파다. 이번 대회에서도 블랑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와 브리트니 리스(25·미국)와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할 전망이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블라시치도 미모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1m98의 장신답게 깡마르고 늘씬한 롱다리를 자랑한다. 특히 블라시치는 기분이 좋으면 경기 도중 댄스를 추며 관중들의 응원을 이끌 정도로 쇼맨십이 뛰어나다. 다만 최근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높이뛰기의 스베틀라나 시콜리나(25·러시아)도 상당한 미모를 자랑한다. 긴 금발 생머리와 날씬한 몸매의 시콜리나는 경기 도중에는 잘 웃지 않아 ‘얼음공주’로 불린다. 또 경기에서도 반지와 팔찌를 차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등 자신의 패션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이밖에 미국의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6)도 특유의 탄력성 넘치는 몸매와 아름다운 미소로 유명하다. 한국 선수 중에선 여자 100m 허들의 정혜림(24·구미시청)이 ‘얼짱’으로 통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