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한국 선수단 본진 대구 입성… 男 100m 볼트 라이벌 파월도 도착
입력 2011-08-22 21:15
한국 육상 국가대표 선수단 본진이 달구벌에 입성했다.
110m 허들에 출전하는 주장 박태경(31·광주시청)을 필두로 여자 100m와 100m 허들에 나서는 정혜림(24·구미시청), 남자 창던지기의 기대주 정상진(27·용인시청) 등 선수와 코치 23명은 22일 오후 선수촌에 도착했다.
박태경 선수단 주장은 “현장에 오니 느껴지는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했다.
‘얼짱’ 스프린터 정혜림은 “선수촌에 들어서니 대회 분위기가 실감난다”면서도 “대회를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잘하고 왔다. 최고 기록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혜림은 지난 7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100m 허들 종목에서 13초11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사상 처음으로 B기준기록을 돌파해 자력으로 대구 대회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정혜림은 또 한국 선수 최초로 여자 허들 결승 진출까지도 노리고 있다.
창던지기에 나서는 정상진은 “긴장되면서도 설렌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겠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곳에서 훈련하면서 보고 배워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강력 경쟁자이자 동료인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이 이날 대구에 도착했다. 파월은 올해 남자 100m 최고 기록(9초78)을 보유해 볼트의 강력한 라이벌로 손꼽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