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 피아노 등 음악유산 4건 문화재 등록
입력 2011-08-22 19:07
문화재청은 미국 선교사 아펜젤러 2세가 1933년 배재학당 대강당을 신축하면서 들여온 연주회용 그랜드 피아노 등 한국 근현대 음악 관련 유산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배재학당 피아노’(배재학당역사박물관 소장·①)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음악 신동 한동일을 키운 요람 배재학당 강당에서 사용된 악기로, 한국 근현대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친 유물로 평가됐다.
또 일제강점기 때 일본 빅타 레코드사가 발매한 한국 유성기 음반의 음원인 ‘빅타레코드 금속 원반’(개인 소장·②)은 근대 대중문화 발전과 성장 과정을 이해하는 자료이고,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가 편찬하고 1894년 예수셩교회당이 간행한 찬송가집 ‘찬양가’(연세대 소장·③)는 현재까지 발견된 오선 악보집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음악가 홍난파가 발간한 ‘조선동요백곡집’에 사용된 ‘홍난파 동요 악보 원판’(단국대 소장·④)은 오선보를 새긴 금속판을 나무판 위에 붙인 인쇄원판으로, ‘고향의 봄’ ‘낮에 나온 반달’ ‘퐁당퐁당’ ‘하모니카’ ‘작은별’ 등 근대 동요가 수록된 유물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