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엔트랙’ 3만여명 전화번호 노출

입력 2011-08-22 21:29

SK마케팅앤컴퍼니의 교통정보 제공 서비스인 ‘엔트랙’ 홈페이지에서 가입자 3만여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접속기록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엔트랙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휴대전화를 통해 고속도로 상황 등 간단한 교통정보를 제공했던 서비스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22일 “2008년 1월부터 12월까지 휴대전화로 엔트랙에 접속한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와 접속기록이 노출된 것을 전날 파악해 즉시 해당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노출된 가입자 접속기록은 총 21만여건으로 회사 측은 가입자 1명이 1년에 평균 7∼10회 정도 접속하는 것을 감안해 이번에 약 3만8000명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노출된 정보는 특정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해당 번호 사용자의 이름은 알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해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원의 주민번호와 비밀번호 등이 저장된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했지만 접속기록이 삭제되지 않아 해당 전화번호가 공개된 것”이라며 “접속기록을 삭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엔트랙 접속기록이 홈페이지에 띄워져 모두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인포스캔 등 개인정보 유출 확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