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홍철 월드컵대표 합류
입력 2011-08-22 18:24
‘왼발의 달인’ 계보를 잇는 염기훈(28·수원)과 홍철(21·성남)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조광래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1, 2차전에서 뛸 선수 2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주 해외파 선수 13명이 미리 공개된 상황에서 이번 명단 발표는 국내파 선수들 중 누가 조광래호에 승선할지가 관심사였다. 당초 조 감독은 19일 전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주말 K리그 경기에서 국내파들의 몸 상태를 추가로 점검하겠다며 명단 발표를 미룬 끝에 이날 최종 발표했다.
이청용(볼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영권(오미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파의 어느 선수가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지에 관심이 쏠렸다. 조 감독은 염기훈을 측면 공격수로 배치하고, 홍철은 김영권의 자리인 왼쪽 풀백으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이후 7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염기훈은 이달 들어 매 경기 공격 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하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조 감독은 두 선수 외에 손흥민(함부르크SV) 대신 한·일전에서 활약했던 박현범(수원)도 다시 대표팀으로 뽑았다. 이들 외에 김재성(포항), 김정우(상주), 이용래(수원), 윤빛가람(경남) 등 11명이 국내파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조 감독은 해외파 차출 기간을 고려해 박주영(AS모나코), 손흥민, 기성용·차두리(셀틱) 등 기존 해외파에 정조국(오세르)을 포함하는 해외파 13명을 18일 미리 발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