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퇴직자 10명중 4명은 ‘은퇴빈곤층’
입력 2011-08-21 18:51
고령은퇴가구 중 약 40%는 소득 인정액이 최소생활비보다 적은 ‘은퇴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원은 21일 ‘은퇴빈곤층의 추정과 5대 특성’ 보고서에서 지난해 가계금융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은퇴빈곤층이 전체 고령은퇴가구(264만3000가구)의 38.4%인 101만5000가구인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은퇴 후 소득 인정액이 적정생활비보다 많은 은퇴부유층은 3.2%인 8만4000가구에 불과했다. 단독가구 중 56.6%가 은퇴빈곤층에 속했고, 부유층은 1.2%에 그쳤다. 은퇴빈곤층의 자산 대부분은 거주 관련 자산에 묶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빈곤층의 평균 자산 7000만원 중 거주 주택과 전·월세 보증금이 76.7%를 차지해 처분 가능한 기타 자산이 거의 없었다. 부유층은 평균 자산 15억7000만원 가운데 거주 관련 자산이 47.5%에 그쳤다. 주택을 소유하고도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가구는 전체 은퇴빈곤층의 절반이 넘는 51.7%를 기록했다.
은퇴빈곤층은 금융자산이 매우 빈약하고 그중 개인적으로 준비한 노후자금(사적연금)은 평균 6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