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 건 오세훈] “서울시민 협박하나” “정치놀음 중단하라” 야권, 일제히 성토
입력 2011-08-21 18:36
야권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 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정치놀음과 협박정치를 중단하라”고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며칠 전에는 물어보지도 않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더니, 이번에는 시장직을 걸고 정치도발을 했다”며 “서울시민은 오 시장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쁜’ 투표에 대해 ‘착한’ 거부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투표율이 33.3%를 넘겨야 한다고 한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사퇴 얘기는 서울시장이 갖는 중요성과 책무를 간과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복지 포퓰리즘을 막는 것 못지않게 시민에 대한 봉사의무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백배사죄하고 투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서울시민들은 나쁜 시장을 물러나게 할 좋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