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한국 여자 100승’ 한 걸음 남았다

입력 2011-08-21 18:57

한국 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이 보인다.

최나연(24·SK텔레콤)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 플레인스의 펌프킨 리지 골프장 고스트 크리크 코스(파71·6552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이틀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나연은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1·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5언더파 137타)를 3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냈던 최나연은 올해는 1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하지 못하고 톱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최나연이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한국 여자 골프군단의 LPGA 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최나연은 이날 경기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퍼트 난조로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 퍼트를 놓쳤다. 또 10번홀(파5)에서도 아깝게 이글 퍼트를 놓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흔들린 최나연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고 2라운드를 마쳤다.

최나연은 “어제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페어웨이가 더 딱딱해지는 바람에 마음먹은 대로 볼을 세울 수 없었고, 퍼트도 잘되지 않았다”면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았고, 그린 위에서 퍼트 라인도 잘 보여 내일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5시35분 루이스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한편 최나연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지은(32·나이키골프)이 공동 4위(2언더파 140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와 박희영(24·하나금융그룹)이 공동 7위(1언더파 141타)에 올라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