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바축구! 브라질 U-20월드컵 우승… ‘차세대 킬러’ 엔리케 득점왕·MVP 등극

입력 2011-08-21 18:16

브라질이 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엘 캄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오스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포르투갈을 3대 2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오른 브라질은 이로써 모두 다섯 차례나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정상팀들 간의 대결답게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반 5분 오스카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길게 패스했고, 이 패스가 한번 바운드된 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제골이 됐다.

포르투갈 역시 4분 뒤 올리베이라가 내준 크로스를 알렉스가 동점으로 연결시켜 바로 따라붙었다. 이후 후반 14분 올리베이라가 상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골을 추가하면서 2-1로 역전에 성공,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맛보는 듯 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후반 33분 두두가 개인기를 발휘해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오스카가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두 팀은 연장에 들어갔고, 연장 후반 6분 오스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볼이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브라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앞서 열린 프랑스와 멕시코의 3,4위전에서는 멕시코가 프랑스를 3대 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한편 브라질의 주포 엔리케(20·상파울루)는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왕을 휩쓸고 차세대 킬러로 떠올랐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