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한 교단 다 체제’ 로드맵 나왔다… 한장총, ‘5단계’ 마련해 발표
입력 2011-08-21 17:45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사진)가 ‘한 교단 다 체제’(하나의 장로교단 아래 각 교단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제도)를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장총 한교단다체제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목사)는 지난 1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학술원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 9월 장로교단들의 총회 때 개회예배와 성찬식을 공동으로 드린 뒤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는 5단계 안을 확정했다.
1단계는 하나님 앞에서 지난날의 잘못된 것을 통회자복하고 하나 되기를 위한 연합 기도회를 개최하는 것. 이에 따라 오는 11월 29일 각 교단 총회 임원들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12월 6일 각 교단 장로회 임원들이 참여하는 기도회를 각각 가질 예정이다.
2단계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한 교단 다 체제 하의 한국 장로교회 신앙고백서로 하자는 것이다. 대신 각 교단의 특수 상황을 배려해 보완할 수 있고 시대적 감각에 맞춰 작성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키로 했다.
3단계는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과 정치를 한 교단 다 체제의 예배 모범과 정치로 받아들이자는 것.
4단계는 내년 1월 중 각 교단이 파송한 위원들로 ‘한교단 다체제 헌법초안작성위원회’를 조직하자는 것.
이어 5단계는 내년 장로 교단 총회를 9월 셋째 주간으로 정하고 한 도시에서 갖도록 조율한 뒤 개회 예배와 성찬식을 함께 하고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자는 것이다.
한장총은 다음 달 각 장로 교단 총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회원교단들이 5단계 로드맵을 헌의안으로 채택해줄 것도 요청했다. 또 위원장 이종윤(예장 통합) 목사, 서기 이경욱(예장 백석) 사무총장, 회계 오치용(예장 합동) 목사 등으로 준비 조직도 인준했다. 이 밖에 내년 9월 1일 조선장로교총회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장로교 100주년 기념대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종윤 위원장은 “한장총이 2001년 정체성회복위원회를 설치하고 10년간 장로교단이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 교단 다 체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각 교단들이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