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 가수’ 이장희씨 음악저작권협회장 고소
입력 2011-08-19 19:13
‘세시봉 열풍’을 이끈 포크가수 이장희씨가 자신의 음악 저작권을 관리해 온 한국음악저작권협회(저작권협회) 회장 신상호(본명 신영철)씨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19일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6월 서울서부지검에 낸 소장에서 “1988년부터 절친한 친구인 신씨에게 저작권료 관리를 위임했는데 신씨가 4억80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며 신씨에게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자신의 음악 저작권 관리를 위임했다.
이씨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초 저작권료 내역을 확인했는데 지급받은 금액과 차이가 커 깜짝 놀랐다”며 “내 음악 홍보활동을 명목으로 (과거 매니저로 일한) 김모씨에게 돈이 지급되는 등 관리가 허술했다”고 밝혔다. 반면 신씨는 “90년대 말부터 이장희씨의 저작권료 실수령액은 연간 평균 5000만∼6000만원대였다”며 “매월 이씨와 전 부인에게 총 250만원, 그의 음악을 홍보한 김씨에게 150만원 등 연간 총 4800만원을 지급했다. 나머지도 홍보비로 쓰였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