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저성장 공포] 폭락장에도… SW·한류 관련주 선전
입력 2011-08-19 18:40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상한가는 있네.”
19일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중에도 컴퓨터 프로그램과 온라인 게임을 생산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는 끄떡없었다. 엔터테인먼트 주식도 선전했고,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종목들도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14.87% 오른 4만950원으로 장을 마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프라웨어(8.58%), 한글과컴퓨터(1.69%), 이스트소프트(0.25%) 등도 급락장 속에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은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합병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도 소프트웨어주의 주가를 높였다. 이 회장은 최근 완제품 부문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도록 지시했었다.
엔터테인먼트 주식들도 선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오락·문화업종은 전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방송외주제작업체인 삼화네트웍스는 전날보다 5.26% 급등했으며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등 한류 가수들의 일본 공연을 줄줄이 앞둔 에스엠도 오전 한때 5% 가까이 오르는 등 선전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따라 금 관련 종목들도 주식시장과 대조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금선물은 이날 3.94% 오른 6만461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힛 골드’도 4.16% 올랐다. ‘코덱스 골드선물’과 ‘타이거 금은선물’도 각각 2.80%, 3.11% 올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