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한·중 기독인 “中 복음화율 10%대로”

입력 2011-08-19 18:36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 양지 Acts29비전빌리지. 지난 17일부터 ‘함께! 열방을 향하여!’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미션차이나(선교중국)’ 전체 대회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2박3일간 박종순(한국세계선교협의회 이사장) 위안즈밍(중화권 부흥사) 목사, 이재환(COME미션 국제대표) 선교사 등 한국과 중국계 지도자들이 제시한 과제는 하나로 귀결됐다. 5∼7%대(6500만∼9000만명)인 중국의 복음화율을 조속한 시일 내 10%대(1억3000만명 이상)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중국교회를 세계 선교하는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전 세계 크리스천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자는 것이었다.

이날 강연에 나선 하가이국제리더십훈련센터 위밍제 박사는 “과거 중국교회가 농촌 위주였다면 지금은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교회가 부흥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게 됐다”면서 “하지만 교회 규모가 비교적 작고 목회자들의 소양이 아직 부족할 뿐 아니라 선교 경험이 일천하다.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선 한국의 앞선 경험과 노하우의 전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위안즈밍 목사도 “한국 크리스천들의 선교 열정은 전 세계를 감동시켜왔다”며 “중국교회와 한국교회, 해외 화교교회와 함께 새로운 세계 선교 시대를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18일 저녁집회에서 박종순 목사는 “선교는 용기 있는 자만이 해낼 수 있는 성스러운 과제”라며 “긍정적인 사고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전폭적으로 의뢰하면 수많은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행전을 써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환 선교사는 전체 강의에서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하는 게 교회의 목적이자 크리스천들의 사명”이라며 “중국이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선교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헌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선교사는 “국가의 번영만을 꿈꿨던 바벨론, 페르시아, 로마 제국 등이 모두 멸망했다”며 “중국이 번영만을 추구하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중보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교 중국의 비전 안에서 국적과 언어는 무의미했다. 대회 기간 중 200여명의 한·중 크리스천들은 매일 저녁 서로 부둥켜안고, 손을 맞잡고 중국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용인=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