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포털 지식검색서 ‘퍽치기’ 배워 범행 실습

입력 2011-08-19 22:49

인터넷 지식검색으로 속칭 ‘퍽치기’를 배워 범행을 저지른 가출 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와 영등포구, 구로구 일대에서 새벽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정모(16)군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동참한 이모(16)군과 주로 망을 본 김모(19)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군과 이군은 지난 6월 27일 오전 3시쯤 김양이 망을 보는 사이 서울 명일동에 있는 한 공원을 지나던 류모(33·여)씨를 뒤쫓아 목을 조른 후 명품 가방을 빼앗는 등 총 4차례 13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고향인 전라도 순천에서 6월 가출한 후 서울의 한 모텔에서 함께 지내던 정군과 김양 커플은 인터넷 카페 ‘가출인 모임’에서 이군을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유명 포털 지식검색을 통해 ‘퍽치기하는 법’을 검색하는 방식으로 수법을 익혀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같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매체에서 청소년이 쉽게 범죄 수법을 익힐 수 있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며 “범행 수법에 관련한 글들은 즉각적으로 삭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