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바이든 ‘자장면 외교’ 눈길… 손녀 등 4명과 시내 분식집 찾아 식사
입력 2011-08-19 18:10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일행이 18일 점심때 분식집에서 서민들과 어울려 자장면을 먹은 사실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언론에서 단연 화제로 떠올랐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베이징시내 한 분식집에서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 손녀 등 4명과 함께 자장면을 시켜먹으면서 식당 손님 및 종업원과 사진을 찍는 등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일행 5명이 주문한 메뉴는 자장면 5그릇(45위안), 왕만두 10개(10위안), 오이초무침(6위안), 감자채(6위안), 고구마설탕조림(8위안), 콜라 2병(4위안)으로 모두 79위안(1만3430원 상당)이 나왔다.
이는 베이징에서 아주 싼 수준으로 중하층 서민들이 먹는 점심값에 해당한다. 바이든의 분식집 점심식사는 바로 웨이보를 통해 퍼졌다. 미 대사관은 반응이 뜨겁자 “바이든이 식당 주인에게 ‘불편을 끼쳤다’며 100위안짜리 지폐로 계산하고 거스름돈은 팁으로 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든 일행의 방중에 맞춰 ‘스포츠 외교’로 기획된 미국 조지타운대와 중국 프로농구팀 바이(八一)의 친선 농구 경기에서 격렬한 몸싸움 끝에 난투극이 벌어져 양국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바이든 부통령은 19일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함께 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중·미 기업가 좌담회에 참석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