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카다피, 튀니지 망명 준비”… 美관리 “수일내 떠날 가능성”

입력 2011-08-19 18:10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튀니지로 망명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N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미 정부 관리는 기밀보고서를 인용해 “카다피가 며칠 내로 리비아를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가족과 함께 튀니지로 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카다피가 어떤 조건하에 언제 리비아를 떠날지는 정확히 모른다”면서도 “카다피 망명 계획에 대해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반정부 세력이 트리폴리 인근까지 치고 오면서 카다피는 궁지에 몰리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반정부 세력의 진격 경로인 트리폴리 서쪽뿐만 아니라 카다피의 관저 부근에서도 수차례 폭발음이 잇달아 들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카다피 측은 정전을 제의하고 나섰다. 바그다디 알마흐무디 리비아 총리는 “즉각적인 정전을 해야 할 시기”라며 “우린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최근 정치적 해결을 위한 접촉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튀니지 제르바 섬에서 진행 중인 양측의 비밀협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