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폭탄…40명 사망

입력 2011-08-19 22:53

파키스탄 북서부 부족지역의 이슬람 사원에서 19일 오후(현지시간) 폭탄이 터져 최소 40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폭탄이 터진 곳은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카이버 부족지대 잠루드에 있는 사원으로, 사고 당시 금요 기도회를 맞아 주민 500~700명이 사원 안에 모여 있었다. 사고 목격자들은 폭탄이 미리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소재 영국 문화원과 유엔 사무소 주변에서 19일 두 차례 이상의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은 아프간이 1919년 영국의 지배에서 독립한 지 92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프간 내무부와 경찰은 이날 오전 영국 문화원이 위치한 카불 서부의 복합단지 인근에서 두 차례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현지 경찰과 근로자 등 8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탈레반 측이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며 테러 목표는 아프간 소재 영국 문화원과 유엔 게스트하우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92년 전 영국은 아프간의 독립을 인정했다. 오늘의 공격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9500여명의 병력을 아프간 남부 지역에 파견한 상태이며 오는 2015년까지 아프간 철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