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한교단 다체제 5단계 로드맵 확정 발표

입력 2011-08-19 15:51


[미션라이프]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가 ‘한 교단 다 체제’(하나의 장로교단 아래 각 교단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제도)를 이루기 위한 로드맵을 확정했다.

한장총 한교단다체제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윤 목사)는 19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학술원에서 회의를 통해 장로교단들의 내년 9월 총회 때 개회예배와 성찬식을 공동으로 드리고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는 등 5단계 로드맵을 발표했다.

1단계는 하나님 앞에 지난날의 잘못된 것을 통회 자복하고 하나 되기를 위한 연합 기도회를 개최하는 것. 이에 따라 오는 11월 29일 각 교단 총회 임원들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12월 6일 각 교단 장로회 임원들이 참여하는 기도회를 각각 가질 예정이다.

2단계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한 교단 다 체제의 한국 장로교회 신앙고백서로 하는 것이다. 대신 각 교단의 특수 상황을 배려해 보완할 수 있고 시대적 감각에 맞춰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3단계는 웨스트민스터 예배 모범과 정치를 한 교단 다 체제의 예배 모범과 정치가 되게 한다. 4단계는 내년 1월 중 각 교단이 파송한 위원들로 ‘한교단 다체제 헌법초안작성위원회’를 조직한다. 5단계는 내년 교단 총회를 9월 셋째 주간으로 정하고 한 도시에서 갖도록 조율한다. 아울러 개회 예배와 성찬식을 함께 한 뒤 한 교단 다 체제를 선포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장총 회원 교단 총무들은 위원회의 안을 잠정적으로 받아들이되 추후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또 다음 달 각 교단 총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한장총 회원교단들이 헌의안으로 채택해줄 것도 요청키로 했다.

한장총은 이날 회의에서 총회에서 허락이 있다 해도 노회 수의를 거쳐야 교단 헌법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만큼 내년 장로교단 총회에서 한 교단 다 체제를 결정한다 해도 실질적 하나 됨은 2013년에나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간구하기로 했다. 위원장 이종윤(예장 통합) 목사, 서기 이경욱(예장 백석) 사무총장, 회계 오치용(예장 합동) 목사 등으로 준비 조직도 인준한다.

이종윤 목사는 “한장총이 2001년 정체성회복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 10년간 장로교단이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 교단 다 체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각 교단들이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