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에 삶의 빛을’ 100번째 해외 개안 수술캠프

입력 2011-08-18 20:33


국제실명구호단체 비전케어서비스가 오는 10월 100번째 ‘해외 개안 수술캠프’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비전케어 김동해(서울 명동성모안과) 대표는 “100번째 해외 캠프를 남미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지경을 넓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며 “70명 수술, 400명 진료를 목표로 많은 이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전케어는 오는 10월 2일부터 일주일 동안 멕시코 치아피스에서 100차 해외 캠프를 진행한다.

멕시코는 연간 백내장 수술 비율이 100만명당 1200명으로 우리나라(100만명당 276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칠 만큼 안과 진료 환경이 열악하다. 비전케어는 이번 100차 해외 캠프를 통해 백내장 등 안과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멕시코인들이 희망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비전케어는 ‘하나님이 주신 사랑과 나눔의 정신으로 시각장애로 고통 받는 이웃을 어디든 찾아가 치료하고 그들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소명에서 2002년 출범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국내 오지는 물론 캄보디아, 몽골, 중국, 베트남, 케냐, 말라위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빈곤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저개발국 시각장애인 한명이 백내장 수술 등으로 시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수술 소모품 비용은 15만원에 불과하다. 비전케어는 그러나 이 비용이 없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전케어 관계자는 “실명자의 20%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고 이들 중 80%는 치료가 가능한데도 비용 문제 때문에 방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