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외국인 참가 급증… 국제학생수련회로 변신 중

입력 2011-08-18 19:03

해외 한인 유학생 수련회인 코스타가 국제학생수련회로 탈바꿈 중이다. 일본 코스타 집회를 통해 동력을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열린 일본 코스타에는 일본인 1000명, 중국인 유학생 300명 등 전체 참가자 36%가 한인 유학생이 아닌 외국인이었다. 특히 일본인은 1993년 6명으로 시작해 97년 100명, 2005년 500명, 올해엔 1000명을 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일본 코스타를 주관하고 있는 요한동경교회(김규동 목사)의 사역과 무관치 않다. 이 교회는 일본 전역에 36개의 현지인 교회를 세우고 일본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일본인과 중국인의 70%가 이들 교회 출신이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청년을 위한 대형 집회가 전무한 상황에서 일본 코스타는 신앙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말씀과 기도, 선교를 강조하는 독특한 영성이 외국인을 매료시켰다”고 말했다. 코스타의 국제화는 디아스포라 선교와도 연결된다. 전 세계에 흩어진 각국 유학생에게 복음을 전하면 이들이 다시 자국민을 전도하기 때문이다.

김규동 목사는 “일본인과 중국인 학생 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이 대회를 통한 분명한 성경 메시지와 선교 비전 제시, 알찬 프로그램 운영에 있다”며 “일본 코스타 2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외국인 참여율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일본)=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