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회 ‘강소기업가상’ 수상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K팝 한류 열풍에 1400억대 주식 부자로
입력 2011-08-18 18:57
‘K팝’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SM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수 출신 프로듀서인 이수만 SM 회장도 1400억원대 주식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경영학회의 ‘강소기업가상’도 수상했다.
18일 SM은 전날보다 4600원(14.98%) 오른 3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SM 지분 24.74%를 보유한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142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사 전체로는 139위, 연예인으로는 부동의 1위다.
SM 주가는 지난 1월 초만 해도 1만79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을 중심으로 한 K팝 열풍이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에까지 확산되면서 SM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배 가까이 급등했다.
하반기에도 일본발 호재가 예정돼 있다. 다음 달 일본 도쿄돔에서 SM 타운 공연이 열리고, 3분기부터는 일본 콘서트 관련 로열티 수입도 실적에 반영된다. 대우증권은 “2위 음악 기업인 YG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 절차까지 구체화되면 투자자들의 음악 산업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SM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경영학회로부터 강소기업가상도 수상했다. 강소기업가상 선정위원회는 “이 회장은 21세기 산업인 콘텐츠 분야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국가 브랜드 제공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향후 문화를 중심으로 대규모 경제 시장이 생겼을 때 가장 큰 할리우드는 동양에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의 할리우드보다 더 큰 경영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16일에는 ‘한국경영학회 제3회 CEO와의 대화’에서 120여명의 전국 경영대학 교수들을 상대로 한류를 이끈 SM의 세계화 전략과 경영 전략, 성공 비결 등에 대해 강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