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구 1인당 카드 4.8장… 20년전의 8배
입력 2011-08-18 18:47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인당 보유 중인 신용카드가 4.8장으로 20년 전보다 8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총 1억1950만장의 신용카드가 배포돼 경제활동 인구 2448만명의 4.8배에 달했다. 경제활동 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려고 노동을 제공한 사람과 제공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 소지 수는 역대 최대다. 지난해 1인당 4.7장에 비해 많으며 카드 대란이 정점을 이룬 2002년의 4.6장을 넘어섰다.
1991년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는 0.6장에 불과했으나 93년 1.0장, 97년 2.1장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01년에 처음 4장에 도달했다. 이후 신용카드 빚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1인당 카드 보유 개수가 줄어들다가 2008년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KB카드 등이 새로 생기는 등 카드사 간의 경쟁이 더욱 심해진 상황”이라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서 회사별로 신용카드 신규 고객 확보전에 나서면서 발급량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용카드 1장에 모든 기능이 통합됐으나 최근에는 주유비나 통신비 할인 등 특화된 신용카드들이 나오면서 발급 수량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카드 대란 때와 비교하면 현재 카드사의 연체율과 자기자본비율이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