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와중에… 김정일 요트타고 물놀이
입력 2011-08-18 18:37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대규모 수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화 요트를 타며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18일 “8월 들어 김 위원장이 동해안 소재 별장에 머물며 호화 요트를 타고 휴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별장은 2·8비날론 공장이 있는 함경남도 함흥 부근”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태풍 ‘무이파’ 등의 영향으로 적잖은 수해를 입었다고 보도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수해 현장 방문을 전한 적은 없었다. 지금까지 수해 현장을 찾은 고위인사는 최영림 내각총리가 유일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차례 공개 활동 가운데 유흥에 절반(공연 관람 7회, 연회 개최 2회, 동물원 관람 1회)을 할애했고, 나머지도 대외선전용 농장·공장 방문(7회), 군부대 방문(2회),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1회) 등이었다. 이달에도 딱 한번의 현장지도가 2·8비날론 공장 방문이었는데, 이마저도 휴가지 근처여서 잠시 둘러본 셈이다.
이흥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