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치솟자 ‘골드러시’… 호주 젊은이들 대박 좇아 직장 그만두고 탐사

입력 2011-08-18 18:28

세계적 경기 침체로 새로운 골드러시가 펼쳐지고 있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호주에서 직장인들이 금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골드러시의 특징은 젊은층이 ‘대박의 꿈’을 좇아 직장을 그만두고 금 탐사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들은 금 매장지를 정확히 찾기 위해 대당 약 6000달러(약 645만원)인 첨단 금속탐지기까지 이용한다.

딘 아이슬러 금광탐사클럽 부사장은 “예전에는 금 탐사에 나서는 이들이 주로 은퇴한 장년층이었지만 최근엔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며 “이는 높은 금값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값은 지난 11일 장중 한때 온스당 1817.6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12월 인도분은 8.8달러가 오른 1793.80달러였다.

호주의 직장인들만 금에 집착하는 건 아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금광 국유화에 나섰다. 그는 국영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가의 천연자원을 약탈하는 마피아들로부터 금광을 보호하기 위해 국유화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영국은행이 보유한 99t 분량의 금 110억 달러(11조8283억원)를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으로 옮기도록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365.8t의 금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대부분을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 맡겨놓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