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선…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입력 2011-08-18 21:28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22일 만에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마쳤다. 홍 대표는 18일 김장수 의원(초선·비례)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각각 호남과 충청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 충청 출신 인사로만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채우겠다고 밝혔다가,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 등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당내에서도 “호남 출신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강했다. 그러자 그는 당내 계파 의견을 두루 수렴한 뒤 호남·충청 조합의 ‘김장수-홍문표’ 카드를 내밀었다. 최고위원들은 이번엔 크게 반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출신에 친박근혜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노무현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 현재 당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을 지낸 홍 사장은 당 사무부총장, 충남도당 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 사장은 친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홍 대표는 또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내정이 철회됨에 따라 공석 중인 재외국민위원장에 친박계 핵심 인사인 3선의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