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옆 노후택지에 공원 만든다

입력 2011-08-18 21:37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 옆 노후 주택지가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주변에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한강로 도시환경정비구역지정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인근 노후 주택지 주민은 삼각지 역세권 개발이익을 얻어 공원 조성에 따른 손실을 보상받게 되고, 삼각지 역세권 개발 지역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게 되는 결합개발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쟁기념관 주변 50년 이상 노후한 주택지인 한강로1가 18의 17 일대 6739㎡에 공원이 조성되고 삼각지 역세권인 한강로1가 158 일대 2만3633㎡의 용적률은 상향 조정될 계획이다.

삼각지 역세권 지역의 용도는 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조정돼 지하 3층, 지상 25∼32층, 연면적 14만5701㎡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노후 주택지가 공원으로 조성되는 만큼 신축되는 건물은 남산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위원회는 역세권 지역의 기존 상가와 거주자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소형주택, 상가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복합주거시설을 도입하도록 했다. 또 삼각지 교차로변에 공지를 조성해 한강로 시야를 트이게 했다. 시 관계자는 “결합개발 방식을 통해 10년 이상 민원이 제기됐던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도시·주거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지지부진해 건물 증·개축 제한을 받았던 미아4동 75의 9 일대 등 32개 지역에 대해 예비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