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흥업소 비리 수사..244명 적발

입력 2011-08-18 13:09

[쿠키 사회] 포항남부경찰서는 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살을 계기로 7월부터 한달간 유흥업소 비리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여 총 244명을 적발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사범은 유흥업주 모임인 한마음회 간부 6명과 성매매알선 업주 및 마담 28명, 성 매수자 137명, 불법 사채업자 15명, 기타 58명 등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1명은 구속,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수배하는 한편 23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A씨(50) 등 한마음회 간부 5명은 모 유흥주점이 담합한 양주가격을 받지 않고 싸게 판매했다는 이유로 3일간 강제로 영업을 못하게 하고 임의로 여성도우미를 받은 노래클럽에서 폭력을 행사하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45)씨는 작년 10월께 유흥업소 마담인 박모씨가 선불금과 외상값 4000만원을 갚지 않고 다른 업소로 옮겨 일을 한다는 이유로 3차레에 걸쳐 박씨를 협박ㆍ감금한 혐의로 수배됐다.

또 유흠업소 업주와 마담 등 10명은 2007년부터 4년여간 성 매수자 40여명으로부터 20만원씩을 받고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특히 업주들로부터 향응을 받고 잦은 전화 통화를 하며 대상업소 접촉금지 지시를 위반한 경찰 10여명을 청문감사담당관실에 통보했다.

경 찰은 앞서 지난 5월에도 유흥업소, 사채업자 등 101명을 입건했으며 이번에 경북지방경찰청과 기동대, 포항남ㆍ북부경찰서가 합동으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흥업소의 고질적인 성매매 관행과 업소의 부당행위, 고리 사채 등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