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등 장관 3명 이달말 당에 복귀”

입력 2011-08-18 02:14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 부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 대통령이 이달 중순 해외 순방을 다녀온 후 부분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며 “정치인 출신 장관 세 명은 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체가 검토되는 장관은 이미 국회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각료다. 개각 시점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 대통령 귀국 후인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임장관 후보로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 한나라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특임장관 자리는 꼭 임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개각 때 새 장관이 임명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문화부·복지부 장관 후보로 현직 청와대 수석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청와대 수석 후임인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인사청문회 검증을 고려하고, 정권 말기 공무원 장악력 등을 고려할 때 후임 장관은 각료 출신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중 지명이 예상되는 대법원장 후보군이 박일환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포함한 대법관 출신 2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목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헌법재판관의 대법원장 기용에 반발하는 법원 내 반발 기류 때문에 배제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