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前 미 대통령, 저금리 대출 사업 개시… 대지진 아이티 경제 회복 돕기

입력 2011-08-17 18:53

빌 클린턴(65)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 경제 재건을 위한 대출 사업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에서 열린 이 회사 워크숍에 참석해 “축제용 가면과 조각상을 수출하는 회사인 캐러비안 크래프트에 41만5000달러(약 4억4400만원)를 처음으로 대출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는 6.5%로 아이티 시중 대출금리의 절반 수준이다.

그는 또 “이 자금으로 200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이티의 경제회복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설립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재단을 통해 아이티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번 대출 사업도 소규모 사업대출 기반이 열악한 아이티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아이티는 지난해 1월 대지진을 겪은 이후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바이어 콘퍼런스에 마갈리에 드레세 캐러비안 크래프트 소유주를 초대하기도 했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유명 가구업체 포터리 반 등 미국 업체와 아이티 업체 간 사업 계약이 다수 성사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