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TV의 굴육… “한국 업체들에 밀려 사업 철수 고민 중”
입력 2011-08-17 18:41
한때 세계 가전제품 시장을 석권했던 소니가 한국 업체 때문에 TV시장에서 철수를 고민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소니는 1968년 트리니트론 브라운관을 선보이며 세계 TV시장을 석권했다. 하지만 브라운관의 시대가 끝나고 LCD PDP 등 평면TV 시대로 접어들면서 삼성, LG 등 한국 업체들에 영광을 내줬다. 소니는 8년 연속 TV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뿐만 아니라 도시바,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LS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일본 기업들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50%였지만 최근에는 10%까지 추락했다. 때문에 일본 업체들은 TV사업 존속 여부를 고민하는 상황에 봉착했다고 FT는 전했다. 소니는 여러 차례 공장 폐쇄와 매각을 통해 TV의 자체 생산 비율을 50%로 낮춘 상태인데, TV사업 부문에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지난달 예고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