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위치 확인… 국토부 “블랙박스도 찾긴 찾을 것”

입력 2011-08-17 18:27

지난달 28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동체 위치가 상당부분 확인됐다.

국토해양부 김한영 항공정책실장은 17일 “아직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지만 동체 잔해물 절반 이상의 위치를 파악했다”며 “우선 블랙박스 장착 가능성이 높은 기체의 꼬리 부분을 먼저 인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꼬리 부분을 건져 올리는 데는 앞으로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재까지 사고기 잔해물 39개의 위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조사위는 블랙박스 음파 발생기가 화재에 의한 열 손상 등으로 손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최근 음파를 탐지해 블랙박스를 찾는 방법을 포기했다. 대신 무인 원격조정 심해잠수정을 갖춘 조사선을 투입해 동체의 위치를 찾는 쪽으로 수색 방향을 틀었다.

김 실장은 “현재로서는 블랙박스가 인양된 꼬리 부분에 온전히 붙어 있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추락 지점의 수심이 80m 정도로 깊지 않기 때문에 결국 찾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브라질 인근 해상에 추락한 에어프랑스의 블랙박스는 사고 2년여가 지난 후에야 발견됐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