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BMC, 인천 송도서 제38차 대회… 2500여 기독실업인 “세속화된 일터에 하나님의 역사를”
입력 2011-08-17 21:01
1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메인홀. 2500여명의 크리스천 실업인이 운집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KOREA)의 ‘제38차 CBMC 한국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 일본 프랑스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실업인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기도로 하나 되기 위해 모인 회원들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밝게 변했다.
한국 CBMC 박래창 회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우리 자신이 바뀌고, 일터가 변화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새 역사가 이뤄지는 대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새 역사를 창조하자’는 주제로 19일까지 계속되는 이 대회에는 엄기영(상하이 한인연합교회) 목사,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 김운용(한국예배학회 회장) 목사, 윤영관 서울대 교수, 이장호 감독 등이 특별강사로 참여한다.
“저는 강하지도 능력이 많지도 않습니다. 약하고 죄도 많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쓰시면 달라지는 겁니다. 이런 데서 바로 크리스천의 진면목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이날 첫 특별강연은 이 감독이 맡았다. 올해로 5번째 한국 대회에서 강연하게 된 이 감독은 유려한 말솜씨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참석자들은 때때로 “아멘” “할렐루야”로 화답했다. 이 감독은 1982년 기독교 영화 ‘낮은 데로 임하소서’로 대종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기독 실업인들은 ‘세속화된 일터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로 회복시키기 위한 사명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8년째 한국 대회에 참석한 박명규(54·명우종합건축사사무실 대표)씨는 “정치·경제적으로 나라 안팎에 위기가 있는 가운데 실업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북한의 어려운 형제가 빨리 하나님의 자유를 맛볼 수 있도록 기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실업인들의 모임인 CBMC는 1930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져 우리나라를 포함한 100여개국에 세워졌다. 우리나라에는 52년 처음 소개됐고, 현재 총 431개 지회 75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인천=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