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발탄’ 끌어안은 홍준표… 국방개혁안 신속처리 주문 당내 반발에 무산
입력 2011-08-17 18:16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국방개혁안의 신속한 국회처리를 주문했다가 강력한 당내 반발에 부딪혔다.
홍 대표는 17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최고위원 및 당 소속 국방위원들과 국방개혁안 처리 방안을 논의하면서 “처리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8월 국회에서 국방개혁안을 처리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의원은 “좀 더 신중히 논의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군 상부지휘구조 개편 문제는 현재 국방부안대로 밀어붙일 수는 없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고칠 부분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장수 의원도 “각 군 총장에게 인사·보급·군수·물자 등에 관한 권한까지 갖도록 하면 업무가 너무 과중해질 수 있다”며 “국방부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당과 국회 차원에서도 충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논의에 참석했던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우리 당 의원들이 적극 나서 현재 국방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인 국방개혁 관련 법안 심사를 우선 진행토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