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면 수명 단축”… 한시간 볼때마다 22분 줄어
입력 2011-08-16 18:46
TV를 한 시간 볼 때마다 기대수명이 최대 22분씩 단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 6시간 TV를 보는 사람은 다른 활동적 일을 한 사람에 비해 4.8년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호주인 1만1247명을 대상으로 한 1999∼2000년 설문조사와 그들의 기대수명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는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진행했다. 관련 논문은 영국의 ‘스포츠 의학’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TV를 시청한 사람과 TV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의 기대수명을 비교했다. 그동안 TV 시청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란 경고는 많았지만 기대수명에 미치는 효과를 계량화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TV시청 자체보다 TV를 보는 자세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대부분 앉아서 TV를 보는데, 잠깐 앉아 있는 것은 피로를 푸는데 도움을 주지만 오래 앉아 있으면 흡연이나 비만만큼이나 건강에 해롭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TV시청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버스를 타는 대신 걷는 등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라고 충고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