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쫓기 금물… ‘푼돈 모아 목돈’ 지혜 필요

입력 2011-08-16 17:55


미국 신용 강등 이후 주식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유럽발 악재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섣불리 저가매수 전략을 취하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 말로 고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종잣돈을 모아 훗날을 기약할 때라고 조언한다. 특히 새내기 사회인에게는 0.01%라도 높은 예·적금 금리를 찾고 푼돈이라도 저축하는 습관이 위기를 견뎌내는 지혜다.

◇은행권 ‘새내기 고객’ 상품 주목=각 은행들은 사회 새내기 고객을 잡기 위해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제 막 본격적인 금융거래를 시작한 신입사원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면 향후 충성도 높은 고객기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인 ‘KB국민 첫 재테크적금’을 판매 중이다. 젊은 직장인들이 여윳돈이 적은 점을 감안해 소액예금에 대해 최대 연 5.0%(복리 적용시 최대 5.2%) 금리를 적용한다. 만 18세부터 만 38세까지 개인이면 가입할 수 있다. 금액은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기본이율은 연 4.5%, 월복리효과를 감안하면 연 4.7%이다. KB국민은행 첫거래 고객에게는 최고 연 0.5%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역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 신세대 통장’을 판매 중이다. 우리브이(V)체크카드 결제 통장과 연동해 놓으면 승인실적에 따라 잔액 100만원까지 최고 연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김대리통장’에 급여를 이체하면 전자금융 수수료(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포함)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통장 하나로 주식거래가 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시 금리 우대도 받는다. 김대리통장 이용 고객이 김대리 적금을 들 경우 0.5%포인트 가산금리 혜택이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핸드폰결제통장’도 소액 예금에 높은 금리를 주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통장으로 휴대폰 요금을 자동이체하거나 기업은행 카드로 휴대폰 요금을 결제하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ATM 수수료도 없다.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있으면 최고 연 3.5%의 금리도 받을 수 있다.

◇스마트 세대, 스마트 예·적금=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에 맞게 만든 은행 상품 역시 높은 금리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커플전용 스마트폰전용 예적금 상품인 ‘신한 두근두근 커플적금’과 ‘신한 두근두근 커플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신한 두근두근 커플적금은 애플리케이션에 커플인증을 하면 연 0.3%포인트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또 커플이 함께 적금을 가입하면 연 0.2%포인트 추가금리가 주어진다. 두근두근 커플정기예금은 5백만원 이상 가입 커플에게 최고 4.51% 금리를 적용해 준다.

국민은행은 놀이처럼 돈을 모을 수 있는 ‘KB 스마트폰 예·적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게임을 하듯 동물을 육성하면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커피나 술값을 절약하고 적립 버튼을 누르면 게임 속에서는 농장에 먹이가 늘고 현실에서는 금리가 오른다. 고객이 트위터를 통해 팔로워에게 추천하고 팔로워에 남긴 글을 다른 사람이 다시 추천하면 고객과 팔로워에게 0.1%포인트 추가금리도 준다.

무료로 재무설계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행의 ‘IBK 모바일 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연계한 모바일 홈페이지다. 인터넷 창에 ‘mini.ibk.co.kr’를 입력해 접속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연동된다. 고객들은 SNS에서 댓글 달기를 통해 예금, 펀드 등 각종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재무 컨설팅 전문업체인 ‘포도재무설계’의 무료 재무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