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인생 2막] 전문직 은퇴자들 청년창업 컨설팅 맡는다

입력 2011-08-16 18:35

은퇴자들이 청년창업 컨설팅 업무 등을 맡는 ‘클래식 멘토단’ 기업이 설립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시 여성능력개발원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를 대상으로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일할 수 있는 ‘은퇴자가 만드는 사회공헌형 착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50∼65세 중고령자 100명이다. 경영·마케팅·세무·회계·노무·무역·법률·교육 분야 등의 관리직이나 전문직 은퇴자, 창업했던 사람이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멘토단에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2∼31일 시 여성인력개발기관 정보넷(womanup.seoulwomen.or.kr)에서 할 수 있다.

시는 멘토단에 최종 선발된 은퇴자들을 상대로 오는 9월 19일부터 교육한 뒤 10월 중 ‘클래식 멘토단’ 기업을 설립,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멘토단에 참여하는 이들은 우선 시가 운영 중인 강북·강남 청년창업센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업무를 맡아 50만원 이상의 월급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여성, 시니어 창업자들로 상담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시는 55∼64세 중고령자의 73.3%가 ‘일하기를 원한다’는 최근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했다. 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고령자들은 무료 자원봉사보다는 ‘품위 유지비’ 정도의 보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60대 이상을 위한 일자리는 어느 정도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보다 연령이 낮은 중고령자는 일자리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판단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