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 최교일 대검 중수부장 최재경… 고검장·검사장급 52명 인사
입력 2011-08-17 00:57
법무부는 16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최교일(49·사법연수원 15기)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최재경(49·17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고검장 및 검사장급 52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22일자로 단행했다.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 체제의 이번 첫 고위 간부 인사는 능력에 따른 발탁과 검찰 조직 안정화에 중점이 두어졌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수부장과 함께 검찰 내 ‘빅4’로 불리는 대검 공안부장에는 임정혁(55·16기) 대구고검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국민수(48·16기) 청주지검장이 배치됐다.
고검장급인 법무부 차관은 길태기(53·15기) 서울남부지검장, 대검 차장은 채동욱(52·14기) 대전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은 노환균(54·14기) 대구고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서울고검장에는 안창호(54·14기) 광주고검장, 대전고검장엔 김진태(59·14기)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엔 소병철(53·15기)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엔 김홍일(55·15기) 대검 중수부장, 광주고검장엔 김학의(55·14기) 인천지검장이 승진 또는 전보됐다.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는 연수원 18기 8명으로 정인창 대검 기획조정부장, 변찬우 서울고검 형사부장, 오세인 서울고검 공판부장, 이영렬 서울고검 송무부장, 김주현 대전지검 차장, 김해수 대구지검 1차장, 문무일 부산지검 1차장, 강찬우 광주지검 차장 등이다. 18기가 처음으로 검사장에 진입한 가운데 연수원 19기 중 검사장 승진자는 없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개인 능력과 검찰 내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으로 흐트러진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 공안·특수·기획 등 해당 분야에서 능력이 검증된 간부들을 배치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오른 최교일(경북고-고려대) 법무부 검찰국장은 형사·기획·공안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능통한 점이 고려됐다.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중수부장에 임명된 최재경(대구고-서울대)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대표적 특수통이다. 이로써 양대 핵심 수사라인은 대구·경북(TK)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3회 연속 고대 출신(노환균-한상대-최교일)이 임명됐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