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7일] 하나님이 세우신 다리
입력 2011-08-16 17:40
찬송: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14장 6절
작년 12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가 건설됐습니다. 산둥지역의 칭다오와 황다오구를 연결하는 무려 42㎞의 다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말이 42㎞이지 서울에서 수원까지의 거리 정도에 다리를 놓은 것입니다. 돈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고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한데 왜 이렇게 다리를 건설하는 것일까요? 단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다리 외에는 끊어진 양쪽을 연결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우리를 위해 다리를 건설해 주셨습니다.
인류는 역사상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바라보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습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세계를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초월자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초월자와 커다란 간격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종교들이 각각 초월자와 부족한 우리 사이에 다리를 건설하려고 해왔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수많은 종교들을 한번 곰곰이 살펴보십시오. 그 종교들이 다리를 놓기 위해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 누구의 책임 아래 있는가? 누구 어깨에 그 짐이 놓여 있는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건너편에서 수동적으로 서 계시고 “더 열심히, 더 바른 일을 해!” 이렇게 이야기하실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인간 자신의 노력으로 선한 일을 하고, 뭔가 수련을 하고, 욕망을 절제함으로써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했지만 그 어떤 종교도 반대편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어떻습니까? 물론 기독교에도 다리를 건설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다른 모든 종교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이 책임이 인간, 즉 우리에게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태를 보시고는 그 간격을 인간이 메우기에는 너무 크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단절은 인간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깊은 것이어서 그 어떤 노력으로도 다리를 놓을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직접 당신이 다리를 건설하는 책임을 지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그 다리를 건너는 데도 무엇인가 지불할 일도 없습니다. 다만 인간 스스로 할 일은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 왔던 모든 다리 건설 계획들, 내 힘으로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고 스스로 하나님 되려 했던 모든 시도들을 다 내려놓고 그저 다리를 건너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결정할 때만 그 다리를 건너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우리 모든 삶의 열쇠가 되신 하나님께 예수님을 통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내가 스스로 다리를 건설하려는 모든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나를 위해 건설하신 온전한 다리를 바라보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 나 스스로 짊어진 모든 짐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시고 준비하신 일들을 바라보게 하소서.
주기도문
김찬곤 목사(안양 석수교회)